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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1년만에 전국 기반 다진 바이탈케어…다음 스텝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자의무기록(EMR)을 기반으로 환자 상태 악화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 바이탈케어가 허가 1년만에 전국 주요 병원에 자리잡으며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다.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반 병동과 중환자실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이미 데모 버전을 통해 도입을 검토중인 병원만 70곳에 달하는 상황.이를 토대로 에이아이트릭스는 리얼월드데이터(RWD) 기반의 전향적 연구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도전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EMR 기반 환자 상태 예측 AI 바이탈케어 저변 확대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에이아이트릭스의 생체신호 기반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인 바이탈케어(AITRICS-VC)가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에이아이트릭스의 생체신호 기반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바이탈케어가 전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바이탈케어는 입원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수집되는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 즉 활역징후와 혈액검사, 나이 등 19개 항목을 분석해 환자 상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이다.EMR 데이터만을 사용해 환자 상태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별도의 검사없이도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중환자실 전실 등 급성 중증 이벤트를 예측할 수 있으며 나아가 4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예측,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확률까지 동시에 도출이 가능하다.현재 국내외에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환자 상태의 악화를 예측하는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일부 출시돼 있지만 일반 병동과 중환자실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한 제품은 바이탈케어가 유일한 상황.특히 입원 환자라면 누구나 입력되는 5가지 활력 징후만 입력해도 예측정확도, 즉 곡선하 면적(AUROC)가 0.8이 넘는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급성 중증이벤트의 예측정확도는 0.96에 달한다.이를 기반으로 바이탈케어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이래 올해 3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 트랙에 올라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예제도를 통해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도입 병원이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바이탈케어는 올해 전주예수병원과 첫 도입 계약을 맺은 뒤 좋은문화병원, 좋은삼선병원, 좋은강안병원에 연이어 도입을 마쳤고 춘해병원, 진주고려병원, 광주한국병원, 운암한국병원에 이어 최근 해운대백병원과 건국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까지 진출했다.에이아이트릭스 안병은 메디컬AI 총괄은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일반 병동과 중환자실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확산의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특히 패혈증과 중환자실 내 사망 예측은 국내 유일한 적응증이라는 점에서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를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종합병원을 넘어 상급종합병원에서 연이어 도입을 결정하고 또한 도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출시 당시 세웠던 목표를 빠르게 이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현재 바이탈케어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데모 버전을 운용중인 병원은 전국에 70개에 달하는 상황이다.에이아이트릭스는 이중 내년에만 30여개 병원이 도입을 확정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 이렇게 된다면 고도화 및 해외 진출 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전망이다.안병은 총괄은 "올해 목표대로 30여개 병원에 바이탈케어가 들어간다면 내년에 100억원에서 160억원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현재 데모 버전의 도입 상황과 도입 의사를 밝힌 병원 및 병상수를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전향적 연구 통해 근가 창출 속도…미국 진출도 가시화이를 기반으로 에이아이트릭스는 빠르게 전향적 연구 등을 진행하며 바이탈케어의 의학적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에이아이트릭스 안병은 메디컬AI 총괄은 내년도 목표로 전향적 연구 발표와 미국 진출을 꼽았다.이미 MORS(Mortality score)에 대해서는 고려대의료원과 이화의료원 등 2개 병원에서 전향적, 후향적 연구를 동시에 진행중에 있는 상황.또한 SEPS(Sepsis score)도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7개 병원이 다기관 연구를 통해 리얼월드데이터에 기반한 전향적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여기에 MAES(Major adverse Event score)에 대한 전향적 연구도 서울아산병원 등 6개 병원에서 다기관 연구를 준비중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바이탈케어의 모든 성능에 대한 전향적 연구 결과가 내년 발표를 앞두고 있다.안병은 총괄은 "결국 바이탈케어의 가치는 임상 현장에서의 평가에 달려있고 이는 곧 리얼월드데이터와 전향적 연구가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주요 대학병원은 물론 의료인공지능학회, 중환자의학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바이탈케어의 적응증을 넓히기 위한 방안들도 진행되고 있다. 여전히 생체신호를 통한 악화 예측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하나하나 이를 메우기 위한 전략이다.일단 연구가 진행중인 기술은 AKI(급성신부전)과 PTE(폐색전증(, DKD(당뇨병성신장질환)이다.이에 대해서는 이미 데이터 학습 등을 통해 고도화에 들어간 상태로 이르면 내년 이에 대한 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또 하나의 미충족 수요 중 하나인 응급병동(ER)에서의 활용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 또한 의료진들의 피드백 중 하나로 일반병동과 중환자실을 넘어 응급병동까지 바이탈케어가 적용된다면 사실상 어떤 상황에서의 대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국내에서의 전향적, 후향적 연구를 통한 미국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많은 리얼월드데이터들이 쌓이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에이아이트릭스의 전망이다.안병은 총괄은 "현재 미국 환자 데이터를 통해 바이탈케어의 추가 학습을 진행중이며 미국내 다기관 연구를 위한 의료기관 섭외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와 함께 내년도 이러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미국 법인 설립도 막바지에 이른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를 통해 이르면 내년 FDA 인허가를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미 국내에서 리얼월드데이터가 쌓이고 있고 다양한 전향적 연구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조만간 허들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0-23 09:14:43의료기기·AI

박스터코리아, 패혈증의 날 맞이 인식 제고 행사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코리아가 13일 패혈증의 날을 맞아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박스터코리아(대표 임광혁)가 세계 패혈증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패혈증 질환 인식 제고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매해 9월 13일 세계 패혈증의 날은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보건 과제인 패혈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대한 인식 향상을 위해 세계 패혈증 연맹(Global Sepsis Alliance)이 제정한 날이다. 패혈증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후 인체의 면역 반응이 과도할 때 발생하며 혈전을 야기할 수 있고 여러 장기로 가는 산소를 차단해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또한 심각한 패혈증은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환자실 환자 중 약 10~40%에서 패혈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환자 중 20~60%는 신기능 이상 또는 신부전을 경험하며, 발생 환자의 1년 이내 사망률은 약 40-50%에 달할 정도로 병원 내 가장 큰 사망 원인이다.이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내독소(Endotoxin)와 사이토카인(Cytokine)을 제거하는 것이 추천된다.미국 중환자의학회에서 발표한 패혈증치료 지침(Surviving Sepsis Campaign: International Guidelines 2021)에 따르면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중증 패혈증 환자에서 수분 균형 관리를 위해 패혈증 및 급성신손상 치료에 지속적신대체요법(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이하 CRRT)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박스터코리아는 세계 패혈증의 날을 기념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강의를 진행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중환자실 환자의 신기능과 병원 내 사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패혈증의 원인과 경과 및 합병증, 치료 과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지정돼 7월부터 패혈증 또는 패혈성 쇼크 환자의 혈액 내 내독소 및 사이토카인 제거를 위한 치료에서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진 옥사이리스(oXiris)의 치료 유효성에 대한 강의도 제공됐다.특히 직원들은 옥사이리스의 비급여 처방을 기념하며 패혈증 치료에서 제거되어야 하는 주요 물질을 뜻하는 세 가지 퍼즐(내독소, 사이토카인, 체액 및 요독소)을 제한 시간 내에 맞추는 미션에 참여하면서 효과적인 패혈증 관리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했다.옥사이리스는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와 인공신장 혈액회로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의료기기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독소와 사이토카인, 체액 및 요독소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옥사이리스는 연구를 통해 패혈성 쇼크 관련 급성신부전으로 CRRT가 필요한 환자에서 표준 필터 대비 높은 내독소 제거율과 신속하고 효과적인 사이토카인 제거율을 보였으며 패혈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교군 대비 연장된 중앙 생존 시간(Median survival time, 10일 vs ≥28일, p = 0.0366)과 감소된 28일 사망률(73.3% vs 47.3%, p<0.001)을 증명했다.박스터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패혈증의 날 행사를 통해 질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박스터코리아 임직원이 노력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패혈증의 조기 발견을 위해 질환 인식 증진에 힘쓰고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다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2 13:39:26의료기기·AI

"당뇨병성신증, 신장전문의 조기 개입 근거 충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에 달하면서 당뇨병 대란 경고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당초 2050년에나 도달할 것으로 여겨졌던 전망치에서 30년이나 시계가 앞당겨진 것. 불등에 불이 떨어진 건 비단 당뇨병학회뿐만이 아니다.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병성신증(당뇨병성 콩팥병)이 증가하면서 신장내과 역시 당뇨병 환자 급증에 따른 직접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될수록 미세 혈관들의 손상도가 올라가고 덩달아 신장에서 혈액 여과를 담당하고 있는 사구체가 손상돼 단백뇨의 발생 및 결국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초래하는 것.유미연 교수는 신장전문의 개입의 혜택을 살핀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어 조기 협진에 대한 인식도가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만성신장질환자(ESKD)의 절반은 당뇨로 인해 발병한다는 점에서 당뇨병 환자의 급증은 곧 신장질환자의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이다.대한신장학회도 팔을 걷고 나섰다. 당뇨병성 콩팥병 진료지침 제정을 통해 사구체여과율 60 이상이며 알부민뇨 30mg/g 미만에 해당하는 초기 경증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기 협진 의뢰 대상자로 지목, 협진을 대폭 강화했다.신장내과 전문의들의 적극 개입 및 역할이 강화된 셈이지만 협진 의뢰 당사자인 타과의 협조없이는 공회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숙제도 떠앉았다. 타과를 설득할 만한 학술적 근거는 무엇일까. 지침 제정 이후 임상 현장의 변화는 어떨까. 대한신장학회 유미연 진료지침위원회 위원(한양대구리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 이야기를 들었다.조기 협진이 이뤄지려면 이에 대한 공감대 마련이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를 뒷받침할 만한 학술적 근거 제시가 선행돼야 한다. 신장에서의 '이상 신호'를 보인 환자를 신장내과에 조기 협진 의뢰했을 경우 예후가 과연 좋아지는 것일까.유 위원은 "조기 협진을 해야 환자의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보편화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일부 연구이기는 하지만 그런 근거들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신장전문의와 내분비 전문의가 함께 보는 클리닉 운영을 통해 2형 당뇨병 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인한 당뇨 환자의 신장 기능의 감소율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한 연구가 있다"며 "이는 신장전문의가 신장 기능 저하에 대한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해당 연구는 1형 당뇨병 43명, 2형 당뇨병 127명, 당뇨병과 만성 콩팥병을 가진 3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신장 클리닉 전후 사구체여과율 변화를 살폈다. 분석 결과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유사하게 유지됐지만 2형이나 추가 만성 콩팥병 병인이 있는 환자의 경우 그 저하 속도가 더뎌졌다.유 위원은 "올해 초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된 연구는 당뇨환자는 아니지만 지속적 신대체 요법(CRRT)을 시작한 급성신부전환자에서도 신장 전문의와의 협진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지를 살폈다"며 "CRRT를 시작할 때 총 2153명의 환자(89.8%)가 신장내과 전문의에게 의뢰됐고 이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사망률이 절반에 불과했다(HR 0.47)"고 강조했다.그는 "신장학적 상담을 받은 환자들을 상담 시기에 따라 초기와 말기로 구분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생존율 위험도는 각각 0.45, 0.51로 절반으로 줄었다"며 "이는 신장 전문의의 개입이 환자 사망률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이어 "초기 신장 전문의의 개입이 급성 신장 손상 환자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를 살핀 2011년 연구에선 지연된 신장내과 전문의 상담이 중환자실에서의 높은 사망률 증가로 이어졌다"며 "급성신부전환자에서 신장 전문의로의 늦은 협진에 따른 예후 악화를 살핀 2016년 연구 역시 이미 잘 알려진 연구"라고 말했다.당뇨병콩팥병 환자에서 신기능이 45mL/min/1.73㎡ 미만으로 떨어져 신장내과에 의뢰된 경우 환자의 사망이 증가했다는 다른 연구 결과 역시 조기 협진의 당위성을 뒷받침한다.신장학회는 알부민뇨가 정상~경도 증가이더라도 사구체여과율이 59 미만부터 협진 의뢰 대상자로 봤다. 사구체여과율이 적극 개입 여부를 판단할 지표이기 때문에 환자의 예후를 위해서라면 너무 늦은 이후 보다는 신기능의 '이상 신호'가 감지되는 시점부터 협진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실제로 주요 연구 결과들뿐 아니라 국제적인 표준 진료지침 위상을 가진 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KDIGO)와 미국당뇨병학회(ADA)도 신장 전문가가 필요한 전원 대상 환자군을 6개에서 11개로 대폭 늘려 협진 강화에 무게를 실어준 바 있다.유 위원은 "만성 콩팥병과 당뇨병 환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은 비단 국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로 인해 환자들과 국가적인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도 환자, 의료 전문가, 정책 결정자 등 주요 이해 관계자들 사이에서 인식과 이해 부족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그런 까닭에 주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KDIGO/ADA가 선제적으로 조기 발견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며 "신장전문의의 개입은 신장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합병증을 최소화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예방과 치료 조치를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또한 신장전문의의 개입으로 다른 원인에 의한 신장질환을 배제하거나 새로운 치료 접근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는 매우 비용 효과적인 개입 전략이기 때문에 치료 비용의 절감과 신장독성 약물 사용의 감소 등 예후 개선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 절감의 효과까지 있다"고 환기시켰다.신장학회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투석센터의 신장전문의 유무에 따른 생존율 비교 연구 결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신장전문의가 있는 투석센터에서 유의미한 생존율 향상이 관찰되면서 당뇨병성 콩팥병 분야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구가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신장학회가 발표한 사구체여과율 및 알부민뇨 수치에 따른 신장전문의 협진 시기표. 초기 경증 두 군을 제외하고 모두 협진 대상자로 설정했다. 이와 관련 유 위원은 "정성진 진료지침위원장과 함께 해당 연구 진행 진행에 대해 논의하고 진행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장전문가와의 조기 협진이 신장 기능 저하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연구 추진을 예고했다.신장학회가 진료 지침 제정으로 화두를 던진 셈이지만 아직 현장의 변화는 체감하기 어려운 편. 협진이 늦어지는 주요 원인에는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의 인식도 포함되기 때문이다.유 위원은 "임상 현장에서 신장전문의에 대한 협진이 늦어지는 주요 원인에는 환자의 인식이 크게 작용한다"며 "당뇨병 콩팥병까지 진행된 경우 이미 당뇨 관련 다장기질환을 가지고 있어 여러 분과를 다니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경우에 추가적인 전문의 또는 다른 분과를 찾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특히 만성콩팥병이 말기콩팥병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환자는 증상이나 불편감이 없을 수 있어 신장내과 전문의 권유에 반응이 무딘 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만성콩팥병에는 전문가의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는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장학회 홍보위원회에서 유튜브나 버스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를 하고 있고 이를 접한 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나타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이어 "5월 지침 공개 이후 협진이 실제 증가했는지 여부는 병원 특성이나 진료과의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피부로 느낄만한 변화는 크지 않다"며 "다만 조기 협진의 유익성에 대한 증거가 축적되고 있고, 의사, 환자들의 인식도 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9-07 05:30:00학술

박스터, 혈액여과기 옥사이리스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확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 코리아(대표 임광혁)는 인공신장기용혈액여과기 옥사이리스(oXiris)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지정돼 오는 7월부터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진다고 26일 밝혔다.옥사이리스는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적용에 따라 2023년 7월 1일부터 평가 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최대 250일) 기간을 포함해 약 3년 간 패혈증 또는 패혈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내 내독소(Endotoxin) 및 사이토카인(염증매개체, Cytokine) 제거를 위한 치료에서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 중 기존 기술과 비교한 임상 결과가 있고 사용 목적이 특정된 경우와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의료기술에 한해 신의료기술평가 절차를 유예하는 제도다.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은 다양한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옥사이리스의 안전성, 유효성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실제로 옥사이리스는 패혈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내독소와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인정받았다.또한 패혈증 또는 패혈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수의 연구에서 승압제 감소와 순차적 장기 기능 상실 평가(Sequential Organ Failure Assessment, 이하 SOFA) 점수 감소, 젖산염(Lactate), 프로칼시토닌 수치(Procalcitonin level) 감소 등의 다양한 임상 지표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옥사이리스는 패혈성 쇼크 관련 급성신부전으로 지속적신대체요법(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이하 CRRT)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내독소와 사이토카인 제거율을 비교한 연구에서 첫 번째 필터 처리 기간(24시간)동안 표준 필터 대비 약 4배 높은 내독소 제거율과(16.7% vs 77.8%, P = 0.02) 더 신속하고 효과적인 사이토카인 제거율을 확인했다.또한 옥사이리스는 패혈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비교군 대비 중앙 생존 시간(Median survival time, 10일 vs ≥28 일, p = 0.0366)이 연장 됐으며 28일 사망률이 감소(73.3% vs 47.3%, p<0.001)되는 결과를 보였다.이를 통해 옥사이리스는 CRRT를 넘어 ▲내독소 제거 ▲사이토카인 제거 ▲체액 및 요독소 제거 등 세 가지 기능이 하나로 결합된 국내 유일의 혈액여과기 세트로 인정받았다.옥사이리스는 박스터의 CRRT 장비인 프리즈마플랙스(PrismaFlex) 또는 프리즈맥스(PrisMax)와 함께 사용 가능하다. 특히 옥사이리스는 사이토카인 제거를 위한 추가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기존의 동일한 치료 시스템에서 변동 없이 사용이 가능해 불필요한 치료 중단을 최소화하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적정 투석량 전달을 지원해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박스터 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이번 옥사이리스의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확정은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을 보다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중환자 치료에 옥사이리스를 비급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얼월드데이터를 추가 확보해 신의료기술평가 및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위한 임상 근거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6 21:14:09의료기기·AI

GLUT9, 글루코스 아닌 요산 수송체로 밝혀졌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최근 요산 수치가 너무 낮아 생기는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유전자로 확인된 GLUT9이 글루코스 수송체가 아닌 요산 수송체로 새롭게 밝혀졌다.조성권 교수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조성권 교수팀(미국 NIH Raul Cachau 박사 공동연구)은 비교모형법(Homology Modeling) 기술을 이용해 GLUT9 구조를 가상으로 설계했다. 연구팀은 GLUT9은 포도당 수송체(Glucose Transporter) 중 하나로 글루코스(Glucose, 포도당)를 수송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글루코스가 아닌 요산을 수송하는 유전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를 증명하기 위해 신성 저요산혈증의 실제 유전 변이를 이용했고, GLUT9 구조의 변형 및 발현에 문제가 생기면 요산 수송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요산은 핵산의 일종인 퓨린이란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최종 산물로, 생성이 증가하거나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고요산혈증이 10년 이상 지속되면 통풍, 심혈관질환 및 만성 신부전의 위험이 증가한다.  반대로 신성 저요산혈증(유전질환)은 혈중 요산수치가 2㎎/㎗ 이하인 상태로, 신장은 혈액에서 요산을 소변으로 배출하고 배출된 요산의 90%는 근위 세뇨관에서 재흡수하는데 유전 변이에 의해 요산이 충분히 재흡수되지 않으면 혈액 속에 요산이 적어진다. 이러한 저요산혈증이 지속되면 신장결석, 요로결석,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요산강하제는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이용해 왔으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노화와 성인병의 주된 원인인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에 의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조성권 교수(아주대병원 임상시험센터 부소장)는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유전자인 GLUT9이 요산 수송체임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기전의 요산 강하제 개발에 중요한 기초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이와 관련 차세대 요산강하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조성권 교수팀은 올해 초 미국 NIH, 일본 동경대와 체코 찰스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수행한 저요산혈증 가족 유전체 국제 공동연구에서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중 하나인 GLUT9 splicing 변이를 최초로 발견하고, 실험적으로 검증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Genetics에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국제 학술지 Chemico-Biological Interactions에 ‘The in-silico evaluation of important GLUT9 residue for uric acid transport based on renal hypouricemia type 2(제2형 신성 저요산혈증에서 요산 수송에 영향을 미치는 GLUT9 수송체의 인실리코 평가)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지원으로 진행됐다.
2023-06-02 20:21:10병·의원
인터뷰

"급성신부전 환자 살리는 CRRT, 코로나 유행시 큰 역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증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인 에크모(ECMO)와 함께 환자들의 생명을 살린 기기가 있다. 코로나19 합병증으로 급성신부전이 온 중증환자의 인공 신장(콩팥) 역할을 해 준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이다. ECMO가 환자의 심장을 대신해줬다면 CRRT는 신장을 대신해준 것. 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CRRT가 급성신부전을 겪는 중환자를 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신장내과)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중환자의학에서의 CRRT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고 진단했다.CRRT는 신장이 망가진 중증 급성 환자의 혈액을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체외순환을 통해 정화해주는 생명유지 장치다. 급성신부전으로 신장이 망가진 환자들에게 인공 신장 기능을 수행하게 해준다. 중증 환자에서 CRRT를 써야 할 급성 신장 손상이 나타나는 비율은 약 30% 정도다. 갑자기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사망률이 50%까지 증가해 심각한 상황이 된다. 황원민 교수는 CRRT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ECMO와 함께 중증 환자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바이러스로 인해 사이토카인 등이 발생하며 혈관이 수축되고, 수축된 혈관에 혈전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갑자기 망가지는 급성신부전을 겪는다"며 "이들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동안 CRRT를 쓰게 되면 신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CRRT는 ECMO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중환자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기기"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투석은 단시간에 많은 혈액을 빼 거르느라 혈압이 급격히 떨어진다. 반면, CRRT는 피를 빼내는 속도를 약 3분의 1로 낮춰 지속적인 신 기능 대체 효과를 낸다고. 혈압이 조금만 낮아져도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중환자에 있어 CRRT가 더 적합하다는 뜻이다. 황원민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투석 역할을 하는 CRRT는 이미 중환자실 내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도 CRRT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보급하며 선진국 수준으로 대비가 된 상태다. 이는 코로나19로 급작스럽게 기계 수요가 늘어났을 때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일반적으로 신장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급성신부전이 왔을 때 CRRT로 적절한 대처를 해 주면 신장 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더구나 급성신부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만성신부전으로 악화하는 비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중환자의학에서의 적절한 CRRT 활용은 필수적이다.황원민 교수는 "CRRT를 쓰는 동안 신장 기능을 망가지게 한 원인 질환을 빨리 치료하면 신장은 100%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며 "원인 질환 치료가 잘 안된 소수 환자만 신장이 온전한 상태로 회복을 못해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그는 "결국 급성신부전을 초기에 잘 컨트롤하면 만성 신부전 환자를 줄이고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며 "초기 치료에 따라 환자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는 오는 9월 대구에서 열릴 APAC 2023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를 통해 CRRT을 활용한 급성신부전 환자 치료의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급성신부전 CRRT 치료 '선도' 이 가운데 CRRT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적으로 CRRT를 잘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 21일 국내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태평양 AKI-CRRT 국제학회(APAC 2023)가 대표적이다. APAC은 매년 급성 심부전 환자에 따른 적절한 CRRT 치료법을 논의하고 새로운 연구 결과를 살펴보는 대표적인 국제 학회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리는 올해 학회 개최지로 대구가 선정됐다. 대한신장학회가 올해 학회를 주도한다. 황원민 교수는 APAC 2023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서 학회를 이끌 예정이다. 그는 "경험이 풍부한 미국, 유럽 석학 40여명을 초청해 그들의 연구 경험을 듣고, 코로나19 때 급성신부전 환자 치료 경험, 새로운 연구 결과나 새로운 시도 등을 토의하는 자리"라며 "약 1000~1500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원민 교수는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구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중환자 전문의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우리나라 젊은 선생님들도 최근 중환자 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전문가들이 모여 더 나은 치료를 위한 국제적 학술의 장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황원민 교수는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많은 역할을 하는 과가 신장내과"라며 "약, 독성물질, 탈수 등 어떤 요인으로라도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젊은 의료진들이 중증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연구를 활발히 이어갈 수 있도록 활발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02-24 05:30:00아카데미

박스터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에 임광혁 부사장 임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 인터내셔널(Baxter International Inc.)은 한국법인 박스터 코리아의 신임 대표이사로 신장사업부 임광혁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임광혁 신임 대표는 2018년 박스터 신장사업부 총괄로 입사해 복막투석 및 혈액투석, 급성신부전 사업 운영을 담당했으며 이어 CE(Commercial Excellence)까지 역할을 확대하며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 대표는 박스터 신장사업부 주요 제품의 성공적인 출시와 다양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박스터코리아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임광혁 대표는 한국MSD, 한국BMS제약 등 주요 글로벌 제약 기업에서 영업 마케팅 및 경영 전략 사업부를 두루 거친 헬스케어 산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임 대표는 2000년 한국MSD에 입사해 안과 및 정신신경과 치료제의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이후 다이버시파이드(Diversified) 사업부의 리더를 역임했다. 또한 한국BMS제약에서 경영전략부서(Commercial Effectiveness & Operations)와 종양·스페셜티 사업부(Oncology/Specialty Care Business Unit)를 총괄한 바 있으며 2014년부터 4년간 한국MSD 동물의약품의 대표를 역임하며 주요 신제품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켰다.임 대표는 풍부한 마케팅과 경영 총괄의 경험에 더해 박스터 코리아에서 신장사업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보여준 추진력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향후 박스터코리아의 성장을 견인할 대표로 인정받았다.박스터 인터내셔널은 "헬스케어 산업에서 20년 이상의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임광혁 신임 대표를 선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박스터 코리아의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2022-10-12 15:16:42의료기기·AI

이화의료원, 코로나 후유증 치료 흐름에 동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대목동병원(왼쪽)과 이대서울병원 전경이화의료원도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전담하는 클리닉 개설 흐름에 동참했다.이화의료원은 산하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이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전담하는 외래를 명칭을 각각 달리해 개설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이대서울병원은 '코로나 웰케어 클리닉'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두 병원 모두 ▲탈모 ▲후각‧미각 손실 ▲집중력‧기억력 저하 ▲급성신부전 ▲폐 기능 이상 ▲심장근육 염증 등 대표적인 코로나19 후유증을 집중 관리, 치료한다.이대목동병원은 호흡기내과를 주축으로 알레르기·순환기·신장·소화기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비뇨의학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총 11개 진료과 외래에서 코로나 후유증을 치료한다.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체‧정신적으로 복합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후유증을 각 진료과와 협업을 통해 진료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혈액검사, 폐 검사, 심장, 신경검사 등은 물론 약물치료, 재활, 심리치료 등 특화분야의 진료를 연계해 환자를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대서울병원은 소화기‧순환기‧호흡기내과,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15개 진료과 교수들이 참여해 외래에서 코로나 후유증 치료를 실시한다.이대서울병원 주웅 진료부원장(산부인과 교수)은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 완치 후 발생하는 후유증까지 관리‧치료하기 위해 외래에 클리닉을 개설했다"라며 "다양한 진료과 교수들이 코로나 후유증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4-27 12:08:09병·의원

심부전 약제로 변모한 SGLT-2, 급성~만성 '올인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럽심장학회에 이어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에서도 SGLT-2 억제제는 단연 화두였다. 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해 심장약과 신장약으로 영역을 넓힌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이 만성에 이어 급성 신부전에 대한 효과를 확인한 것은 약물 임상 분야에서 최대 수확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또 하나의 옵션은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급성 신부전 영역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의 등장은 엔트레스토는 물론 급성 신부전 적응증 확대를 위해 임상을 진행중인 SGLT-2 억제제 동일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과 향후 경쟁 및 비교가 불가피함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외 해열진통제 아스피린의 치매 치료제 확장 가능성 및 항생제 페니실린의 류마티스성심질환 예방약 가능성 등 미국심장협회 2021년 연례회의에서 쏟아져 나온 연구들을 정리했다. 자료사진 ▲엠파글리플로진, 급성 신부전까지 영역 확장 이번 학술대회에서 엠파글리플로진 관련 연구는 두 편이 선보였다. 급성 심부전에 대한 효과를 살핀 EMPULSE 3상 및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 중 좌심실박출률(LVEF) 50% 이상인 환자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EMPEROR-Preserved 하위 분석 결과다. 엠파글리플로진은 최근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거듭나면서 과연 급성 심부전에서도 효과가 있냐는 데 관심사가 집중됐다. 임상은 엠파글리플로진은 만성 HF 환자에서 심혈관 사망이나 심부전(HF) 입원 위험을 감소시키지만 급성 HF로 입원한 환자에게 전하고 임상 결과가 개선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LVEF와 당뇨병 상태에 상관없이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 530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임상적인 안정화 후 환자는 매일 엠파글리플로진 1회 10mg(n=265)이나 위약(n=265)을 투여받았고 주요 결과는 90일간의 모든 원인에 대한 사망, HF 사건 발생 수, 첫 번째 사건 발생까지의 시간, 90일간의 삶의 질(캔자스대 심근병증 설문지(KCCQ)) 등으로 설정됐다. 분석 결과 엠파글리클로진 치료 환자는 위약에 비해 임상적 효익을 경험할 가능성이 36% 더 높았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모든 원인 사망, 심부전 사건 발생 등 모든 영역에서 일관된 효용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아드리안 교수는 "이번 임상을 통해 엠파글리플로진 투약이 급성 신부전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체중이 더 많이 감소하는 것을 보았다"며 "매우 취약하고 아픈 환자 인구에서 안전상의 우려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엠파글리플로진 투약 시 입원 후 평균 3일 만에 안정화된 상황이 나타났다"며 "이는 해당 약제를 위급한 환자에게 일찍 투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심장협회 연례회의가 13일부터 15일까지 버추얼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같은 임상 결과는 엠파글리플로진이 향후 급성 심부전에 대한 표준 치료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 모든 원인 사망 또는 첫 번째 HF 사건 발생에서 위험비(HR)는 0.65로 위험이 약 35% 감소했다. 또 급성신부전 발생 위험은 투약군 대 위약군(7.7%, 12.1%), 심각한 이상 발생 위험(32.3%, 43.6%)을 고려하면 표준 치료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효과가 SGLT-2 억제제 전반에 걸친 계열 효과인지는 진행중인 새 임상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수 있다.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대상으로 급성 HF로 입원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DRIGHT-AHF, 급성감소성 HFREF로 입원 중 안정화된 환자 대상 DAPA ACT HF-TIMI 68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 결과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공개될 예정이다. ▲엠파글리플로진, 급성부터 안정기까지 All in One 한편 EMPEROR-Preserved 하위 분석 결과도 이목을 끌었다. 하위 분석은 LVEF 50% 이상인 환자군만을 선별했는데 증상이 안정적인 환자들에서도 엠파글리플로진이 임상적 유효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었다. 보통 심부전 치료제 임상은 LVEF이 40% 안팎으로 증상이 악화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번 임상의 성공 여부는 엠파글리플로진이 심부전 급성부터 안정기 환자까지 전반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척도였다. 임상은 1:1 방식으로 엠파글리플로진 10mg(n = 2997) 또는 위약(n = 2991)을 투약해 평균 26.2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심혈관계(CV)사망 또는 HF입원 등 전체적인 사건 발생률은 엠파글리플로진이 13.8%, 위약이 17.1%이었다. CV 사망은 7.3% 대 8.2%(HR 0.91), HF 입원 8.6% 대 11.8%(HR 0.71)로 엠파글리프로진의 효용이 관찰됐는데 이는 2형 당뇨병 유뮤와 상관없이 유사했다. 엠파글리플로진 성분 제제 자디앙 LVEF을 기준으로 하위 분석한 결과에서도 유사한 효용이 관찰됐다. LVEF 50% 이상 환자에서 주요 연구 목표점 발생은 엠파글리플로진 대 위약이 6.7% 대 8.0%이고 LVEF 41~49%인 환자에서는 7.2% 대 10%로 나타났다. 총 HF 입원율은 LVEF 50% 이상 환자군에서 각가가 4.5% 대 5.7%, LVEF 41~49% 환자군에서 3.8% 대 6.5%였다. 다만 모든 원인 사망률은 LVEF 50% 이상 환자에서 6.1% 대 6.1%로 같았고 LVEF 41~49% 환자에선 7.7% 대 8.0%로 나타났다. 삶의 질(KCCQ)은 LEVF 여부와 상관없이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이 더 낮았다. ▲엠파글리플로진, 엔트레스토 대항마될까 EMPULSE 3상 결과로 엠파글리프로진이 급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에 대항마가 될지도 관심사다. 엔트레스토는 만성 심부전뿐 아니라 급성 심부전 입원 후 안정화된 환자의 초기 치료제로도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바 있다. PIONEER-HF 연구 결과, 급성 심부전 입원 후 안정화된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환자에서 엔트레스토를 조기 사용했을 때 에날라프릴 대비 우월한 임상적 혜택과 유사한 내약성을 보였다. PIONEER-HF 임상은 엔트레스토 투약 후 4/8주 시점에서 심부전 바이오마커인 NT-proBNP 수치가 에날라프릴 대비 29% 감소했고, 8주간 사망, 심부전 재입원 등의 위험 역시 46% 감소했다. 대한심부전학회가 올해 업데이트한 치료지침에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에서 혈역학적으로 안정된 후 엔트레스토를 초기 치료로서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2021-11-29 05:45:56학술

연명의료 중단 결정 의료분쟁 비화될라…법조인도 '우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사가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위해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를 판단하는 과정이 자칫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어 의료기관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법조계에서 나왔다. 허위 처방전 발행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법률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진석 변호사(법무법인 세승)는 최근 열린 대한의료법학회 월례학술발표회에서 올해 상반기 주목해야 할 판결로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 이행 요건 ▲허무인 이름으로 처방전 발급 ▲실손보험사 채권자대위권 행사 등 총 3가지를 소개했다. 조 변호사는 이 중에서도 연명의료 중단 결정 과정이 의료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그가 소개한 판결은 췌장암으로 사망한 환자의 유족이 경기도 K대학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으로 지난 5월 1심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유족 측은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고, 아직 변론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K대학병원 감염내과 의사는 70대 췌장암 환자 K씨에 대해 연명의료결정법에서 정한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라고 보고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 판단서'를 작성했다. 더불어 K씨 자녀들에게 환자가 충분한 기간 동안 연명의료 중단 등에 관한 의사를 일관되게 표시했다는 내용의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에 대한 환자의사 확인서'를 받았다. 이후 의료진은 K씨에 대해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을 이행했고, K씨는 췌장암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문제는 유족이 연명의료 중단 결정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유족 측은 K씨가 패혈증, 급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인공호흡기 착용, 항생제 투약, 혈액투석 등의 치료를 받고 의식 상태가 회복되는 등 호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에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감염내과 의사가 신장내과 협진도 없이 말기 암 환자로서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환자를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라고 판단한 점도 문제라고 했다. 법원은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폐렴 증상이나 의식 상태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활력징후나 검사 소견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호전 양상이 명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 당시 K씨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에 임박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환자 임종과정을 판단할 때 신장내과 판단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조진석 변호사는 "연명의료 판단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따른 판결은 처음이었다"라며 "법원이 원고패소 판단을 내리기는 했지만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연명의료 결정 이행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적으로도 비슷한 소송이 몇 건 진행되고 있다"라며 "1심 법원 판단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분쟁, 연명의료 결정 과정에서 참고할 만한 판례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없는 사람 이름으로 허위 처방전 발급, 처벌 근거 없다" 조 변호사는 '허위처방전' 발급에 대한 처벌 규정이 법적으로 명확하지 않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현행 의료법 상 허위 진단서, 의무기록 거짓 작성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 규정은 있는데 '허위 처방전'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의료법 제17조 제1항을 적용해 유죄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의료법 17조 1항은 의사가 직접 대면 진찰한 환자에 대해서만 진단서, 검안서, 증명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 변호사는 지난 2월 나온 대법원 판례를 예로 들었다. 의사인 A씨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이름으로 의약품 200정에 대한 처방전을 발급해 B씨에게 교부했다. A씨는 1년여 동안 7번에 걸쳐 7장의 없는 사람 이름으로 처방전을 발급했다. 법원은 의료법 17조 1항을 적용해 A씨에 대해 벌금형을 내렸다. 조진석 변호사는 "거짓 처방전 발급에 대한 벌칙 조항이 없다 보니 대면진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법 조항을 적용해 돌려서 처벌하는 것"이라며 "진단서, 의무기록 거짓 작성에 대한 처벌 규정은 있지만 허위 처방전 발급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처벌을 위해 다른 규정을 갖고 와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라며 "잘잘못을 떠나 법적으로만 봤을 때 거짓 처방전 발급에 대해 처벌 규정이 없는 이상 해당 행위에 대해 처벌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2021-09-30 17:37:46정책

환자 증상 완화됐는데 연명의료 중단? 법원 "적법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췌장암 진단 약 3개월 만에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고령 환자가 있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연명하고 있는 환자에 대해 담당의사는 '임종과정'에 있다고 보고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했다. 물론 연명의료결정법에 있는 절차를 따랐다. 그렇게 환자는 응급실에 실려온 지 18일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문제를 제기 했다. 환자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데 연명의료법을 적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병원 측 손을 들어줬다. 적법한 절차였다는 것이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민사7단독(판사 정종륜)은 췌장암으로 사망에 이른 환자 K씨의 유족이 경기도 A대학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유족 측은 형사 소송도 제기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났다. 병원 측 변호를 맡은 조진석 변호사(법무법인 세승)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 과정에서 법이 정한 절차를 거쳤다면 환자가 사망하는 과정에서 과실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판결의 의의를 찾았다. 그는 "환자 증상이 다소 완화되는 소견을 보이더라도 활력징후나 검사 소견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했다면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 이행을 위한 요건이 충족함을 법원이 인정했다"라고 평가했다. 췌장암 환자가 연명의료를 중단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상황은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환자 K씨는 췌장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없이 식이요법 및 자연요법을 하기로 했다. 암 진단 3개월 후 K씨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왔다.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급성신부전 등으로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며 혈액투석을 받았다. 일주일 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던 K씨의 폐렴 증상은 항생제 투여로 호전이 됐다. 하지만 의식은 반혼수 상태로 지속적인 혈액투석에도 급성신부전 및 대사성산증은 좋아지지 않았다. 다시 약 일주일여가 지났다. K씨의 증상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다 증상이 악화됐다. 혈색소(Hb) 수치가 정상 범위에 못 미치는 7.7mg/dl까지 감소하고 혈변 및 혈뇨 증상이 나타났다. 임종 직전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안구 편위 증상도 확인됐다. K씨를 담당하던 감염내과 의사는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하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K씨를 '임종과정에 있다'고 보고 관련 서류를 작성한 후 K씨의 자녀에게 확인서도 받았다. 이후 의료진은 K씨의 연명의료를 중단했고, 이틀 후 K씨는 췌장암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연명의료결정법 16조 내용. 의료진이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하는데 작용한 법 조항은 연명의료결정법 16조로 환자가 임종과정에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담고 있다. 유족 측은 "감염내과 의사는 신장내과 협진이나 진단 없이 말기 암 환자로서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K씨를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로 판단해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이행했다"라며 "진료상 주의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의료진의 판단이 적법했다고 본 것. 재판부는 "K씨의 전신상태, 전반적인 치료 내용 및 경과 등에 비춰 연명의료 중단 결정 당시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에 임박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의료진은 K씨 가족 2명 이상에게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에 관한 환자 의사를 확인하는 등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또 "K씨 상태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환자 활력징후나 검사 소견이 불안정했다"라며 "진료기록 감정의도 K씨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담당의사가 K씨 가족에게 연명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는 사정만으로 진료과정에서 주의의무 위반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1-05-26 05:45:55정책

비봉합 판막 치환술 재조명…표준 요법으로 자리잡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동맥 판막 치환술(CAVR)이 어려운 환자에게 제한적인 옵션으로만 여겨졌던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SAVR)이 의학적 근거를 쌓으며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지금까지 고위험 군에게만 제한적으로 활용됐지만 저위험 환자에게도 혜택이 있는데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사망률 및 합병증 차이도 없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표준요법으로 발돋음할 기반을 만든 것. 국내 첫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 추적 연구 공개 오는 3월 1일 Jou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직접 비교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3346/jkms.2021.36.e57).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대부분이 케이스 스터디 형태로 초기 임상 결과를 보여주는데 그쳤다. 특히 이마저도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국내 연구 결과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국내에 들어온지도 수년째지만 활용도가 낮았던 배경이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가장 큰 부담인 인공심폐기 사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장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의학적 근거에 대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판막 치환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판막을 잘라내고 인공 판막을 넣어 봉합하는 방법. 하지만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다는 점과 개흉을 해야한다는 점이 늘 난제로 남았다. 또한 봉합사 등으로 인해 판막 통로가 좁아진다는 단점도 있었다.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의 주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수술법이 바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R, TAVI)이다. 이 수술법은 개흉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크지만 적응증이 매우 한정된다는 점이 한계로 남았다.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여기서 출발한 수술법이다. 봉합사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판막 통로가 좁아지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고 봉합에 필요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인공심폐기 사용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계는 의학적 근거였다. 장기적인 추적 관찰 연구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담보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비봉합 치환술 표준요법 대비 사망률, 합병증 비율 차이없어 보건의료연구원(NECA)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다기관 연구진이 전국 기반의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과거 대동맥 판막 치환술에 비해 과연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SAVR(비봉합)과 CAVR(봉합) 그룹 간의 생존율 및 심혈관 질환 사망률 발생률 비교 이에 따라 연구진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대동맥 판막 교체를 받은 환자 3173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 환자 중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2532명이었으며 비봉합 치환술은 641명이었다. 추적 관찰 결과 수술 사망률의 경우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와 비봉합술을 받은 환자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비봉합술의 경우 3.4%,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4%로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보이지 않은 것. 수술 합병증 또한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급성신부전(ARF)과 출혈로 인한 재수술, 뇌졸중 등의 비율이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생존율도 역시 같은 결과를 보였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89.1%를 기록했고 비봉합술은 87.5%로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년 주기와 2년 주기로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봐도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5.7%, 비봉합술이 6%로 이 역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인공심박동기 삽입률은 비봉합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6개월 누적 삽입률이 1.1%에 불과했고 6개월 후에는 이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봉합술의 경우 6개월 누적 삽입률이 3.9%를 기록했으며 1년과 2년에는 각각 5%, 5.6%를 기록했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비봉합술 사이에 사망률이나 생존율, 합병증 등 주요 지표들에 차이는 없지만 인공심박동기 삽입 위험은 높다는 의미. 결국 비봉합술이 인공심폐기 사용 시간을 30분 이상 단축해 위험과 합병증을 크게 줄이면서도 임상 효과면에서 동등하다는 근거는 마련됐지만 인공심박동기 삽입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적어도 비봉합술이 표준 대동맥 판막 치환술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것을 이번 연구의 의미로 보고 있다. 과거 대동맥 판막 수술을 받았던 환자나 대동맥 석회화가 있는 경우, 부비동관이 좁은 환자 등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나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임상 결과에 대한 차이가 없는 상태에서 인공심폐기 가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에도 인공심박동기 삽입률이 높고 입원 비용이 높았는 점은 표준 수술로 발돋음하는데 장벽이라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봉합술과 대동맥 판막 치환술간에 초기 및 2년간 임상 결과가 인공심박동기 이식을 제외하고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봉합술이 가진 장점인 인공 심폐기 가동 시간, 심장 허혈 시간을 줄여주는 부분과 관련해 수술 성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 환자군을 결정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또한 대동맥 판막술에 비해 우수한 생존율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1-02-16 05:45:55학술

코로나 증식 DPP-4 효소에 관여…항당뇨병약 치료제 주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당뇨병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DPP-4 억제제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DPP-4 효소에 결합하고, DPP-4의 효소 활성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과발현에 작용하는 만큼 DPP-4 억제제가 코로나 치료제로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마이애미 밀러의대 Gianluca Iacobellis 박사는 국제학술지 당뇨연구와 임상지(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13일 이와같은 내용을 제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ACE2와 DPP-4를 수용체로 이용한다. 같은 뿌리를 가진 MERS 바이러스의 경우 위장관 증상이 주로 발현, 종종 급성신부전으로 발전하는데 MERS표면 돌기 당단백질이 하기도 및 위장관, 신장에 존재하는 DPP-4 효소에 결합해 이런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acobellis 박사는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는 방법에 대한 메커니즘을 연구했다"며 "잠재적으로 그 기전을 부분적으로 억제할 수있는 방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2 형 당뇨병을 가진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DPP-4에 대한 임상 시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PP-4 효소는 몸 전체에서 발견된다. 효소는 염증 반응 및 인슐린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DPP-4 억제제는 인슐린과 GLP-1 분비를 증가시키며 일반적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된다. DPP-4가 염증 반응,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해 염증 반응 매개에 사용되는 만큼 DPP-4 억제제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 Iacobellis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과잉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며 "이는 DPP-4 효소에 의해 부분적으로 매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DPP-4 효소에 결합하고 DPP-4 효소 활성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과발현을 유도한다"며 "이미 SARS와 MERS와 같은 이전 연구에서 DPP-4 활성을 차단하면 염증 반응의 감소 및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 개선을 유도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에 DPP-4 억제제를 사용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자료가 필요하지만 초기 연구에서 DPP-4 억제제가 염증을 감소시켰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Iacobellis 박사는 "코로나19 치료에 DPP-4 효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증 또는 중증 환자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환자부터 시작해 무작위 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것이 아닌, 바이러스의 결합이나 효소 매개를 저해하는 기전의 치료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5일 독일 괴팅겐(Gottingen)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 감염 생물 학자들이 진행한 코로나 바이러스 침투 억제 성분 물질 연구가 셀지에 게재됐다(doi:10.1016/j.cell.2020.02.052). 연구진은 폐 세포로의 바이러스 진입에 필수적인 세포 단백질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인체에 존재하는 프로테아제 TMPRSS2가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 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TMPRSS2를 억제하는 약물이 곧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미 상용화된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 프로테아제 TMPRSS2를 억제한다며 치료제 임상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2020-04-14 12:10:02학술

전공의 80시간제의 역설…공백 불구 예후는 향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공의 80시간 근무제와 내과 3년제 전환으로 병원계가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이러한 공백이 의료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지도 감독하는 경우와 직접 진료하는 경우에 대한 비교 결과 모든 면에서 직접 진료의 예후가 압도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전공의 80시간 제도의 역설로 풀이된다. 전공의의 공백으로 전담의 업무가 늘어났지만 의료의 질이 높아지는 역설적 결과가 나왔다. 울산대 의과대학 강병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전공의 공백에 따른 의료 질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전공의가 있는 상황과 없는 상황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2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20.35.e19). 연구진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전공의 근무시간이 제한되고 중환자실에서 상당한 공백이 생기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전공의를 지도하는 경우와 직접 진료를 하는 상황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7년 9월부터 2019년 2월 사이에 일반 병동에서 중환자실로 이송된 환자 314명을 비교 관찰했다. 전담의의 지도 감독을 받으며 전공의가 환자를 살피는 경우와 전공의 없이 전담의가 직접 진료를 하는 방식을 비교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전담의의 지도 감독을 받으며 전공의가 환자를 관리했을 경우 사망률은 42.9%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담의가 환자를 직접 관리 했을 경우 사망률은 29.9%로 크게 내려갔다. 심폐소생이 이뤄지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크게 줄었다. 전공의가 환자를 볼때는 21.4%가 심폐소생을 받았지만 전담의가 관리할때는 10.2%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급성신부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신대체요법 또한 전공의가 관리할때(40.2%)보다 전담의가 직접 환자를 볼때(24.2%)가 월등히 적었다.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회귀 분석에서도 경향은 같게 나타났다. 전담의의 지도 감독 아래서 전공의가 환자를 보는 경우 전담의가 직접 진료를 하는 것에 비해 사망률이 1.6배에 달했다. 또한 전담의가 직접 관리하는 환자들은 전공의가 살피는 환자보다 심폐소생술을 받을 확률이 3분의 1에 불과했다. 지속적신대체요법도 마찬가지로 전담의가 직접 진료를 보는 환자들에 비해 지도 감독을 통해 전공의가 진료하는 환자가 위험에 빠질 확률이 2.6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다른 병동과 달리 중환자실은 전공의 80시간 근무제를 지키는 것이 매우 힘들고 이로 인해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전공의 없이 운영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며 "대안이 없다면 결국 전담의사들이 과로를 견디며 환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시간이 갈수록 전담의 직접 진료와 전공의 진료간의 차이가 벌어졌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과연 전공의들이 중환자실에 없을때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전담의의 직접 진료가 전공의가 환자를 볼때보다 예후를 더욱 좋게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났다"고 강조했다. 전공의가 없어질 경우를 대비해 진행한 연구에서 오히려 의료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얻은 셈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역설적 결과가 중환자 전담의의 과도한 희생과 부담으로 이뤄진 것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병주 교수는 "전담의 관리가 예후를 크게 좋아지게 할 수는 있지만 전국적으로 중환자 전담 의사가 줄고 있는 만큼 이제는 중환자실 관리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중환자 전담의들은 주당 평균 90시간 이상을 일했으며 야간 근무시간만 주당 20시간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전공의 공백에 따른 이들의 과로와 스트레스,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01-22 11:35:59학술

신부전 등록사업 열어보니...진료지침 준수율 점차 개선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9년동안 진행된 급성심부전 레지스트리(등록) 연구사업(KorAHF)을 통해 심부전 환자 치료의 표준진료 지침 준수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연구사업을 통해 국내 심부전 환자의 주요 원인이 고혈압이 아닌 허혈성 심질환으로 밝혀지는 등 진료에 참고할 만한 다양한 지표들이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환자 예후 개선도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진행된 급성심부전 레지스트리 성과집을 11월 발간하고 급성심부전 환자와 관련된 지표 및 주요 연구 내용 결과를 공개했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급속한 고령화 및 생활습관성 만성질환의 증가에 따라 매년 증가 추세로 높은 의료비 부담, 긴 입원 기간 및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증 질환이다. 심부전의 보건 경제학적 중요성을 반영해 미국, 유럽에서는 2000년 초반부터 대규모 레지스트리를 구축해 질병 특성을 규명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2007년 국가 레지스트리를 구축해 국가적 질병 특성을 확인하고 있다. 먼저 이번 레지스트리 사업을 통해 심부전 환자 퇴원시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표준 치료 약제 처방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2066명을 대상으로 한 2012년 중간 분석 결과 표준 치료 약제 처방률은 ACEI(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RBs(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처방률은 65%로 유럽심장학회(ESC) 장기간 레지스트리에서 확인된 89.2%(만성)에 미치지 못했다. 알도스테론 길항제 처방률은 40.4%로 ESC 기준 59.3% 대비 낮았으며 베타 차단제도 44%로 ESC 집계치 88.9%의 절반에 불과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런 임상현장 현황 및 결과들을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발표해 표준 치료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국가 심부전 표준 약제사용 지침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중재 치료율 향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지스트리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베타 차단제와 알도스테론 길항제의 사용이 크게 느는 등 처방약물 사용률도 변화했다. 중간분석 발표 전후 급성심부전 환자에서 ACEIs/ARBs 사용은 각각 68.3%, 68.9%로 현상 유지에 그쳤지만 베타 차단제는 46.4%에서 54.9%, 알도스테론 길항제는 42.3%에서 48.5%로 증가했다. 한편 국내 급성심부전 환자의 원인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이 37.6%, 심근병증이 20.6%, 판막질환이 14.3%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을 포함 빈맥성 심장질환은 10.6%, 고혈압성 심장질환은 4%였다. 이전에는 고혈압이 심부전 발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여겼지만, 본 연구에서 정확한 자료 수집과 생존 추적을 통해 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고혈압이 아닌 허혈성 심질환이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이며 불량한 예후를 가져오는 악화 요인임을 확인한 것. 국립보건연구원은 "확장성 심근증에 의한 심부전 환자는 급성심부전 발생 확률이 30~35%임을 확인했다"며 "이는 모든 급성심부전 환자에 일괄적인 관상동맥조영술 시행이 필요없다는 과학적 근거가 됐다"고 제시했다. 급성심부전 원내사망 원인은 심장질환(79.6%), 비심혈관질환(17.1%), 다른 심혈관질환(1.9%)이 꼽히는데 입원시 급성신부전 동반한 경우 환자 사망률이 13.3배 높았다.(OR 13.32) 평균 입원 일수는 9일로 10년 전과 동일했고 본인부담 입원진료비는 335만원으로 10년 전 273만원에 비해 증가했으며, 퇴원후 1년 이내 사망률은 18.2%, 재입원율은 23.1%로 집계됐다.
2019-12-28 05:45:55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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